성동구가 관내 반지하 주택을 전수조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산문제로 표본조사만 하겠다고 밝혔던 서울시가 입장을 선회해 반지하 전수조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8월 8일 폭우참사 이후, 반지하 거주민들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시키기 위한 논의의 연장선입니다.
성동구는 관내 반지하 주택 5279호 중 철거·폐쇄·부존재·비주거 주택 등을 제외한 3823호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를 마쳤습니다. 그러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도 상태조사만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변명과 함께, 부랴부랴 심층면접을 포함한 반지하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인데요.
정치인들의 자존심 싸움이 되어버린 반지하 주택과 거주민들의 전수조사. 어찌되었든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당사자들에게 알맞은 공공임대 이주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하며 부담가능한 주택에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라며, 2월의 주거 이슈를 반지하 전수조사로 선정했습니다.